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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연구개발비 더 늘려라”…세종센터에 공 들이는 SPC그룹

[아투포커스] “연구개발비 더 늘려라”…세종센터에 공 들이는 SPC그룹

기사승인 2024. 09. 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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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 꾸준히 확대
식품 계열사 획기적 업그레이드
SPC그룹 사옥
SPC그룹 사옥 전경. /SPC그룹
SPC그룹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리면서 주력 제품이자 기초소재인 '밀가루'와 관련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고품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 최근 밀가루 생산을 전담하는 공장을 중심으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약 성공할 경우 그룹 산하 수많은 식품 계열사들의 제품에서도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는 비용은 2021년 74억원, 2022년 80억원, 지난해 92억원 등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50억원을 사용해 지난해 쓴 연구개발비의 절반을 넘겼다.

이처럼 적극적인 연구개발비 확대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프리믹스(여러 재료를 섞은 가루) 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12개의 연구실적을 내 지난해(1개)에 비해 무려 12배 많다. 푸드 부문도 올해 상반기 25개의 연구실적을 내 지난해(14개) 보다 증가했다.

SPC그룹이 연구개발비에 과감하게 투입하고 있는 배경에는 식습관의 변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즉석 편의식품 시장 급성장이다. 이로 인해 밀가루 제품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품질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개인 베이커리 출현, SNS를 통한 홈 베이킹 수요의 증가 등이 고품질 밀가루 니즈를 확대시키는 중이다. 이 때문에 밀가루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는 모든 식재료의 기초 원료이자 핵심 원재료인데 이 원재료를 더욱 부드럽고 먹기에 부담없도록 요구하는 시대의 변화와 마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 같은 변화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밀가루 생산을 전담하는 세종센터를 밀가루 연구개발 기지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세종센터는 원맥을 가공해 제빵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밀가루와 밀가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분 전문공장이다.

이 곳에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밀가루의 안전성, 고품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 공장 내 시설 유지·보수에도 적극적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밀가루는 대부분 내수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양질의 밀가루 제조에 도움이 되기 위한 차원에서다.

SPC그룹은 지속적인 밀가루 연구개발을 통해 나온 양질의 밀가루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의 원료로 투입해 제품의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SPC삼립, 샤니,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그룹 내 식품 계열사들의 제품들도 한 단계 이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품질, 차별화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프리미어급 품질의 우리 밀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고급 밀가루 생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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