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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8월 전기세 부담 가중…7520원 더 낸다

폭염에 8월 전기세 부담 가중…7520원 더 낸다

기사승인 2024. 09. 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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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522만 세대 중 76%, 전기요금 1만7000원 증가
증가액 1만원 미만 세대, 3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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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계량기/연합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 영향으로 7500원이 넘게 오른 8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게 됐다.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9일 한국전력은 지난달 주택용 평균 전기요금이 6만361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20원(13%) 오른 수치다. 지난달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363㎾h(킬로와트시)로, 지난해보다 9%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 비중은 76%로, 1922만 세대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세대들이 전기요금이 오른셈이다. 이들의 평균 전기요금 증가액은 약 1만7000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달 내내 폭염으로 냉방용 전기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전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부담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정부도 고민이 커지는 상황이다. 오흥복 한전 부사장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OECD 38개국 중 35위로 낮은 수준"이라며 "전기요금 인상과 인상 수준, 그리고 누진제 등 요금체계 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기요금 변동이 없는 가구 비중은 31만 세대(1%), 전기요금 감소한 가구는 569만 세대(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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