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역대급 폭염에 8월 전기요금 ↑…한전 수익도 6000억원 증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09010005507

글자크기

닫기

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09. 09. 14:21

주택용 전력사용량 전년比 9% 증가…역대 세번째
전월보다 38% ↑…전체 전력사용량도 전월比 늘어
8월 한전 판매수익, 전월比 2200억원 ↑
clip20240909130612
/연합뉴스
지난달 역대급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한국전력이 7월보다 약 6000억원 증가한 전기판매수익을 올렸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363㎾h(킬로와트시)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8% 증가한 값이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한전은 전기판매수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달 한전은 전월 대비 5933억원 증가한 전기판매수익을 기록했다.

전체 전력 사용량도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전력 사용량은 전월 대비 11.3% 가량 늘었다. 지난달 농사용 전력 사용량도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일반용 전력 사용량은 전월 대비 16% 늘었다.

지난달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보다도 9% 증가했다. 지난 8월 한전의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용 전력 사용량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역대 세번째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6년과 2018년이 각각 10%, 19%로 역대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기록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역대 최고치 기록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지난해보다 13%(7520원) 올랐다.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 비중은 76%로, 가구수로 보면 1922만 세대다. 사실상 대부분의 세대들이 전기요금이 오른 셈이다. 1922만 세대의 평균 전기요금 증가액은 약 1만7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요금 변동이 없는 가구 비중은 1%(31만 세대), 감소한 가구 비중은 23%(569만 세대)였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지속된 찜통더위로 냉방용 전기 수요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누진제 개편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누진제 구간도 현 기준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오흥복 한전 부사장(기획본부장)은 "당장 누진제를 개선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전기요금 인상과 인상 수준, 그리고 요금체계 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고민하고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을 구간별로 구분해 전력량 요금을 적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16년 정부는 폭염 우려로 100㎾h 구간별 6단계로 구분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200㎾h 단위 구간별 3단계로 개편했다.

한편, 이번 잠정집계 통계는 지난달 총 전력 사용량을 2500만가구로 나눠 계산한 것으로, 1∼4인 등 가구원수별 평균 전력 사용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장예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