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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한종희 부회장, AI ‘일상 비서’ 수준 발전…“삼성, 더 많은 연결로 불편함 해결”

[IFA 2024] 한종희 부회장, AI ‘일상 비서’ 수준 발전…“삼성, 더 많은 연결로 불편함 해결”

기사승인 2024. 09. 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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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 맞추려면 보안·자연어 인식 강화
IFA 2024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제공=삼성전자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100주년 IFA 전시는 인공지능(AI)이 아니라면 소비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큰 화두이자 필수 기술이었다. 삼성은 현재 일상어로도 기기를 작동시켜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일상 비서'의 수준까지 가전을 발전시켰다. 그럼에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기들이 아직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100이라고 한다면 아직 30밖에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종희 부회장은 "보안과 자연어 인식을 더 강화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60~70%는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AI에 대해, 말만 하면 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 않나. 아직 제품이 그 수준을 못 따라잡고 있으니 우리 R&D(기술 개발)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이 생각하는 향후 가전의 모습은 소비자의 일상어로 기기들을 사용하고, 질문과 답변도 하는 등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를 알아주는 똘똘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누가 더 많이 기기를 연결해 소비자들의 불편함, 혹은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와 자연스럽게 대화한다는 건 미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삼성전자의 '볼리' 같은 이동형 AI 제품을 중국 업체에서도 비슷하게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4'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실제로 이번 IFA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과거에는 디자인이 다소 조악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던 인상이 짙었지만, 올해는 이들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디자인도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질감, 색감 등을 고급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미 기술로서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이라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이 있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기술 개발을 더 가속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좋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데, 그게 바로 넷제로다. 충분히 새로운 기술 접목하면 앞서갈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역시 "경쟁력은 우리의 고객들과 더 장기적이고 입체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장기적인 '거래'가 아닌 '관계'라는 감정선을 가지고, 더 개인화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통신장비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너무나 보안 사항"이라면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M&A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M&A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향후 빅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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