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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韓 대세론?…지지율 주춤, 대권가도 흔들

사라진 韓 대세론?…지지율 주춤, 대권가도 흔들

기사승인 2024. 09. 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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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지지도 국힘 31% vs 민주 32% 역전
이재명 대항마, 오세훈과 지지율 동률
내달 재보궐 등 한동훈 리더십 분수령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2466>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맞고 있다. 정치권을 떠도는 '10월 위기설'이 한동안 견고했던 '이재명'·'한동훈' 양강 구도를 균열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권의 압도적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 맞설 대항마가 여권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등장했다. 향후 대권 경쟁 레이스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8일 한국갤럽이 9월 첫째 주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7월 4주 차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36%와 더불어민주당 25% 수치와 매우 대비된다.

7·23 전당대회 당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에도 불구하고, '어대한'(어짜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로 기대감이 일정 기간 유지되다가 컨벤션 효과가 빠지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이후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자 일정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한 대표의 차별화된 대안 제시는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정치력과 성과물이 현재까지 없다. 그래서 지지율이 정체상태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 잠룡으로 평가받는 오세훈 서울 시장은 한 대표가 잠시 흔들리는 틈을 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식사 정치'를 통해 여권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의 만남도 적극 임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일 시사저널이 지난달 29~3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 결과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양자구도에서 이 대표가 54%, 한동훈 대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와 오 시장과의 대결구도 역시 이 대표가 54%, 오세훈 시장이 35%의 지지율을 보이며 한 대표와 동률을 이뤘다.

일각에서는 '원외' 대표로서 한계가 뚜렷한 한 대표보다 57조 원 예산을 바탕으로 '오세훈표 민생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운신의 폭이 더 넓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또 오는 10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비롯해 당대표로서 처음 겪는 재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10월을 계기로 '한동훈 대세론'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짙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원내 내부는 친윤계의 영향력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친윤계가 소수 원외 한동훈을 비롯한 친한계의 반대 여론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당정 간 갈등이 불거지고 한 대표 본인이 주장한 제3자 채상병 특검법으로 국민에 신뢰감을 잃게 되면 식물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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