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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줄었지만 신용대출 급증...은행권, 풍선효과 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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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9. 08. 18:04

이달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였지만 신용대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 대출한도 축소 우려로 지난달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증가하면서다. 8월에 몰린 대출 막차 수요로 일주일만에 지난 한 달 증가폭의 절반 이상인 5000억원이 증가하게 됐다. 이같은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늘자 시중은행들은 이번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KB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의 지난 5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3921억원이다. 이는 지난 8월 말 대비 4749억원 증가한 규모로, 약 일주일 만에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신용대출은 지난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말 2143억원, 7월말 1713억원 감소했던 신용대출 잔액이 8월 말 8494억원 급증하면서다. 신용대출이 증가한 건 석달 만이다. 업계에선 이달부터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앞두고 신용대출로 대출 수요가 몰렸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잔액은 마이너스 통장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5일 기준 38조 8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38조 4033억원 대비 4602억원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를 앞두고 주담대 등에서 부족한 대출 한도를 미리 받아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용대출 늘리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이번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내 100% 이내로 제한하기로 하면서다.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한다.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지난달 말부터 최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신한은행도 10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로 한도 축소가 확산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DSR산정시 5년으로 적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만기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만기가 축소될 경우 DSR산정시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들게 된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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