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살포 ‘쓰레기 풍선’ 국내 1억원대 재산피해…5일 연속 도발이어가

오물풍선 넘어온 5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1억가량 피해
서울 7978만원·경기도 2065만원 재산피해, 인천 없어

지난 6월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연합뉴스

지난 5월부터 북한이 우리나라에 날려 보낸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재산피해가 1억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쓰레기 풍선이 우리나라에 넘어오기 시작한 5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수도권에서 일어난 피해 규모는 1억5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내 피해 규모는 서울 7978만5000원, 경기도 2065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관련 피해가 없었다.

신고 건수는 서울시 13건, 경기도 38건 등 총 51건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견적을 내고 있어 피해 금액을 신고하지 않은 건은 3건이었다.

피해 액수가 가장 큰 신고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물류센터에 세워둔 차량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면서 차량 지붕이 파손돼 1571만9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6월 10일 서울 종로구에선 한 주택 지붕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져 1485만원의 피해가 났다. 같은 달 27일 경기 고양시에서도 주차한 차량 위로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탓에 보닛 수리비로 392만8000원이 들었다.

한편 북한은 8일 오전부터 또 다시 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정오께까지 약 120개를 날려보냈다. 올 들어 17번째 살포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 125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 북한의 연이은 풍선 도발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에 맞춰 연이어 감행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수위를 높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례적으로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것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남측 국민들의 불안감 확산을 통해 남남갈등 유도 의도를 내포한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