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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렌치 감성의 극대화”…‘베이비 스포츠카’ 푸조 408GT

[시승기] “프렌치 감성의 극대화”…‘베이비 스포츠카’ 푸조 408GT

기사승인 2024. 09.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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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푸조의 408GT 약 400km 시승
프렌치 감성 눈길…낮은 차체, 긴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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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8GT 외관./김정규 기자
유럽에는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많다. 크게 4가지 갈래로 구분해서 볼 수 있는데, 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등의 독일을 비롯해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스포츠카로 유명한 이탈리아, 볼보 등 스웨덴 등이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차는 특유의 '프렌치 감성'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수입차 중에선 독일차나 미국차가 더 선호받는 우리나라에서 프랑스차는 생소하다. 그중에서도 지난해를 끝으로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된 DS오토모빌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팔리는 프랑스차는 '푸조'가 유일하다.

지난달 14~21일 일주일간 푸조 408GT를 약 400㎞ 시승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다를 수 있겠지만, 푸조 408GT는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까지 특유의 프렌치 감성을 한껏 내뿜는 차량이었다. 사람의 성격으로 치면, 마치 주관이나 취향이 확실한 사람과 같은 느낌이다.

408GT는 '베이비 스포츠 카'로 불린다. 역동적인 디자인,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경쾌한 주행 성능, 동급의 SUV에 견줄만큼 뛰어난 활용성, 최신 편의·안전 사양, 다양한 첨단 기술 등의 다양한 강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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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8GT 외관./김정규 기자
외관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유연함과 각진 라인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면부 그릴은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과 조화를 이뤘고, 사자의 날카로운 이빨을 연상케하는 주간주행등에서도 강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자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것처럼 다소 낮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직선 형태로 쭉쭉 뻗어있는 대시보드 등도 인상적이었다. 전고는 1485㎜로 다소 낮아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하면서도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700㎜, 2790㎜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또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 실내 곳곳에 고급감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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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8GT 실내 모습./김정규 기자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아이-콕핏은 컴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3D 클러스터, 중앙 터치스크린 등의 조작 편의성을 높여줬다.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발끝으로 전해져 오는 '우르릉'하는 진동이었다. 진동 때문에 다소 거친 듯한 느낌도 있었다. 정차나 가속 시의 거친 느낌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점차 익숙해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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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8GT의 트렁크 모습./김정규 기자
1.2ℓ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푸조 408은 최고 출력은 131마력, 최대 토크는 23.5kg.m를 발휘하고, 복합 효율은 12.9㎞/ℓ이며, 도심 주행 시 11.5㎞/ℓ, 고속 주행 시 15.0㎞/ℓ의 효율을 갖췄다. 다만, 주행 중 차량에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꽤나 불편했다.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에 주행 중 들려오는 안내음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개성 있는 프렌치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물론 패밀리카나 데일리카 용도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푸조 408은 알뤼르와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4290만원, 46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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