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선 신고가 거래 속출…7월 13건→8월 22건 '쑥'
“정부 대출 강화에도 수요 여전…상승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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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경기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7월 셋째 주(0.02% ↑)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파주 아파트 매매시장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파주시 아파트값은 지난 4월 마지막 주 0.06% 하락한 후 7월 둘째 주까지 11주 연속 떨어진 바 있다.
인접한 고양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첫째 주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7월 넷째 주 0.04% 오른 후 7주째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고양시도 6월 둘째 주부터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일산동구는 한 주 새 0.14% 상승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아파트값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파주·고양시를 통과하는 GTX-A 노선의 연말 개통 일정이 가까워진 점이 일대 아파트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로 보고 있다. 교통망 조성 사업은 변수로 인해 사업이 지연·중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현재 GTX-A는 연내 개통이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를 출발해 △고양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GTX-A 북쪽 노선은 오는 12월 탑승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고양 일산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이달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에도 GTX 개통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며 일대 매물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먼저 운행을 시작한 GTX-A '동탄~수서역'의 개통 당시 나타났던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파주·고양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경기 화성시 아파트 가격이 GTX-A 개통 직후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에서다. 화성과 같이 파주·고양에서도 GTX 개통 수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일대 아파트를 서둘러 매입하려는 이들이 더욱 증가했다는 것이다.
앞서 올해 △1월 -0.23% △2월 -0.12% △3월 -0.21% 등으로 하락하던 화성시 아파트값은 4월 들어 0.26% 상승한 바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한 중개사는 "GTX 정차역 이름이 최근 운정중앙역으로 확정되는 등 일대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며 "연일 매물 문의가 쏟아지며 시세 대비 높은 가격의 매매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파주에서 최고가 거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월 13건을 기록하던 파주 아파트 신고가 수는 8월 22건으로 늘어났다. 목동동 산내마을13단지디에트르라포레 전용 84㎡형은 지난달 12일 6억원에 손바뀜됐다. 이전 신고가(지난해 4월 거래, 5억2200만원) 대비 78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렸다. 다율동 해오름마을14단지푸르지오파르세나 전용 84㎡형도 지난 7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기록한 최고가(4억7300만원)보다 7700만원 높은 가격에 사상 최고 거래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