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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그룹 노조 연합은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사업부문 재편에 앞서 경영진과의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샤업 재편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인력 감축 우려와 고용 불안이 야기돼, 직원 사기 저하·생산성 저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서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저수익 사업 51개와 비핵심자산 69개를 정리하면서 사업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던 바 있습니다. 이 일환으로 최근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도 재편이 이어지면서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OCI와 합작해 세운 음극재용 배터리 코팅재 회사인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또 음극재 생산 증설에 필요한 비용도 줄이면서 효율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적자를 지속하던 회사를 매각하면서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당장 근무하는 직원들은 고용불안을 우려할 만도 합니다. 이번에 정리된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은 특히 회사가 힘을 싣고 투자를 했던 부분인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거죠.
노조 측은 과거 성진지오텍 인수, 포스코센터 자산 이전 등의 결정이 회사에 어려움으로 돌아온 적 있다며, 사업 재편 전에 더욱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돼야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며 "저수익 제품의 생산 종료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단순한 종료보다는 노사협력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회사에 전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그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재편이 필요했데에는 구성원들도 동의하겠지만, 이 과정에서의 잡음 발생도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소통'일 겁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구성원들의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노조의 주장도 일리가 있으니까요. 포스코그룹은 현안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각사 노사협의회 등 대의기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인화 회장 또한 노사의 상생 협력과, 현장 목소리를 중시해온 만큼 현명하게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