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검찰, 文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압수수색…前사위 ‘특혜채용’ 고발 4년 만

검찰, 文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압수수색…前사위 ‘특혜채용’ 고발 4년 만

기사승인 2024. 08. 16. 10: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前사위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자금거래 규모 파악
clip20240816094615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항공사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금융 계좌를 추적하기 위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 사위인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이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로까지 이어진 것은 2020년 9월 국민의힘으로부터 해당 의혹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4년 만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딸 다혜씨 가족 간의 자금 거래 흐름 및 금전 지원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민의힘 고발장 내용에 비춰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로 항공 분야 경력이 없는 서씨가 같은 해 7월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특혜 채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씨는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이후 2020년 초까지 태국에 있으면서 매월 800만원의 급여와 350만원 가량의 집 렌트비 등을 회사에서 지급받았으며 다혜씨 가족은 한국을 오갈 때 이스타항공 여객기도 무료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기간 동안의 지원 규모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원이 없던 딸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가 서씨가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20년 4월 총선 당시 전북 전주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점 등도 서씨의 취업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올해 3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이후 서씨에 대해 피의자 신분 전환을 검토 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