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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더위’ 경신한다··“폭염 이달 말까지”

올 여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더위’ 경신한다··“폭염 이달 말까지”

기사승인 2024. 08.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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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일째·부산 21일째 열대야 '역대 최장'
전국 평균 14.8일, 평년 열대야일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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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한낮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포가 발효 중이다.서울은 25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2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여름이 '역대 최악의 더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 여름이 1994년 20세기 최악의 더위와 2018년 21세기 최악의 더위를 뛰어 넘어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8일로 평년(1991~2020년) 같은 기간 열대야일(5.2일)의 3배에 가깝다. 한동안 열대야가 지속할 수 있어 역대 열대야 1위(1994년 16.8일)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지난 13일까지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전국 평균 16.1일로 평년 같은 기간(8.7일)의 2배에 육박한다.

서울은 이날까지 25일째 열대야(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2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07년 이래 118년간 열대야가 가장 길게 이어진 때가 2018년(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인데, 올해 곧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도 이날까지 2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이미 최장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1994년과 2018년 각각 21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부산의 열대야는 다음 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가 '1904년 이래 121년 사이 역대 최장 열대야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사는 한모씨(36)는 "입추와 함께 말복까지 지났는데, 아직도 밖에 나가면 숨이 안쉬어진다"며 "폭염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두렵기만 하다"고 말했다.

정모씨(45·동작구)는 "더위를 피하고자 아이들과 함께 인근 수영장도 가고, 키즈 카페 등도 방문하며 '여름 나기'를 하고 있다"며 "다만 이것도 잠시여서 언제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이달 후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제7호 태풍 '암필'이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 중인데, (암필이) 지나간 이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더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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