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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감한 업비트·빗썸…전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익 반토막

거래량 급감한 업비트·빗썸…전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익 반토막

기사승인 2024. 08.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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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각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 2위인 두나무와 빗썸이 올 2분기 실적에서 1분기 대비 50% 가량 급감한 성적표를 받았다. 가상자산 호재 및 비트코인 시세가 1억원을 넘기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확산되며 거래량 감소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570억원으로 1분기(5311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1분기(3356억원)보다 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11억원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1분기 발생한 가상자산 해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호재가 사라지며 2분기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여파"라고 밝혔다.

업계 2위인 빗썸은 2분기 기준 매출 1047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빗썸 관계자는 "이전 분기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안정적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상자산거래소의 실적 급감은 비트코인의 시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업비트에서 6000만원대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0일 1억500만원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분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등 호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며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활황을 유지하며 높은 거래량도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미국 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비트코인의 시세는 등락이 잦아졌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지난 5월 8000만원대가 깨졌고, 7월 7700만원, 8월 5일에는 7200만원까지 급락했다. 이같이 변동성이 높아지자 투자자의 거래량도 감소했다. 거래소 특성상 거래 수수료가 곧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2분기 매출 및 영업익이 줄은 것은 시장의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시장 외부 요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크립토 윈터 대비 국내 거래소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두나무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27.4%, 영업이익은 4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0% 증가했다.

빗썸도 지난해 대비 올해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빗썸의 상반기 매출은 2429억원, 영업이익 943억원, 당기순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매출 193.6%, 영업이익 639.2%, 당기순이익 218.4%가 증가했다. 빗썸 관계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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