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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출하는 자동차 업계 노사갈등…“뿌리산업 근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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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8. 13. 17:15

디엔케이모빌리티, 노조와 임단협 갈등 지속
회사 "노동생산성 최하위 수준서 더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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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연합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벌어지는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자동차 제작사뿐 아니라 부품 회사까지 번지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디엔케이모빌리티 노조가 이달 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디엔케이모빌리티는 지난 1987년 동남정밀 주식회사로 설립된 현대차 자동차 부품제조 1차 협력사다. 관계사인 코넥과 함께 테슬라에 부품 납품을 시작하는 등 산업부 사업재편 승인기업으로 분류됐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동남정밀지회는 지난 2월 조기교섭을 요구해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하지만 교섭은 지지부진했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지난 6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특히 노조는 임단협에서 생산성 향상을 전제한 임금인상 재원 마련과 법적 한도를 위반한 전임자 유급 지원 인원을 적법하게 조정하자는 회사의 제시를 거부하며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연장·휴일근로 거부를 시작으로, 부분 파업으로 강도를 높여오다 결국 이달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디엔케이모빌리티 매출규모는 지난 2021년 1514억원에서 지난해 1969억원으로 상승 추세다. 사측은 노조 설립 후 3년간 매년 10% 전후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며 협상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해왔다.

하지만 회사 측은 최근 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이미 동종업계 최하위 수준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파업 등을 겪으며 169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디엔케이모빌리티는 적법한 대체근로로 안정적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후 사업 운영에 파행은 불가피하다. 회사는 우선 법과 원칙에 따른 교섭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품사태를 막기 위한 다각도의 방편을 모색해 대응해 갈 것"이라면서도 "파업에도 교섭을 계속하며 준법적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회사의 뿌리기술이 이렇게 무너지는 게 참담하다"고 호소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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