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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안세영 사태에 “체육계 개혁할 적기”

유인촌 장관, 안세영 사태에 “체육계 개혁할 적기”

기사승인 2024. 08.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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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에서 입장 밝혀
체육계 전체 개혁할 뜻 비쳐
격려사 하는 유인촌 장관<YONHAP NO-3879>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파리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문체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체육계를 개혁할 적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가진 8월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체육계가)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체육 정책을 새롭게 개혁하고 바꿀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하나가 아니라 체육 전체로 (개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날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의 발언은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안세영이 지목한 협회 측의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의 경위를 파악하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유 장관은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등을 구분해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며 "환경도 선수도 모든 게 바뀌었는데 그런 변화에 따라간 종목은 좋은 성과를 봤고 그렇지 못한 곳은 어려움을 겪었다. 촉매제 역할을 정부 부처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종목별 협회가) 스스로 바꾸고 스스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정부는) 뒷받침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장으로 임명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는 귀국 후 휴식이 필요하니 시간을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며 "안세영 선수와 협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진상 파악이 아니라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프로세스를 존중할 것인지 과거처럼 결과 지상주의에 입각해 과정을 희생할 것인지 중 전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알렸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시작으로 타 종목 협회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이 단장은 "배드민턴협회부터 시작하지만 비슷한 관행과 잘못된 점이 다른 단체에도 해당한다면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거나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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