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박혜정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 123㎏, 용상 1차 시기에서 165㎏를 든 뒤 차근차근 무게를 늘려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혜정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한국 역도에 안겼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역도의 자존심도 세웠다.
박혜정, 올림픽 역도 최중량급 은메달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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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용상 2차 시기에서 168kg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혜정은 '우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역도 최중량급 메달리스트로도 등극했다. 장 차관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바 있다. 박혜정은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든 '세계 최강' 리원원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박혜정은 지난해 리원원의 부상 속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 은메달은 올해 4월 모친상을 당한 아픔을 누르고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박혜정에게 더 의미가 크다. 박혜정은 4년 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바벨 들어올리는 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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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이 용상 1차시기에서 163kg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