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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한국 신기록, 여자 역도 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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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8. 11. 21:16

박혜정 '응원 감사합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박혜정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 123㎏, 용상 1차 시기에서 165㎏를 든 뒤 차근차근 무게를 늘려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혜정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한국 역도에 안겼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역도의 자존심도 세웠다.

박혜정, 올림픽 역도 최중량급 은메달 수확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용상 2차 시기에서 168kg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혜정은 '우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역도 최중량급 메달리스트로도 등극했다. 장 차관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바 있다.
박혜정은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든 '세계 최강' 리원원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박혜정은 지난해 리원원의 부상 속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 은메달은 올해 4월 모친상을 당한 아픔을 누르고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박혜정에게 더 의미가 크다. 박혜정은 4년 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바벨 들어올리는 박혜정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이 용상 1차시기에서 163kg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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