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명소 경기장 탈바꿈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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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진행돼 대회 내내 숱한 화제를 낳았다. 지난 7월 26일 개회식부터 스포츠에 예술 입힌 올림픽으로 찬사를 받았다. 선수들이 배를 타고 센강 가로지른 개회식은 프랑스 도시의 역사적 명소를 잘 반영했다. 센강과 파리의 역사적 유산 곳곳이 무대가 됐고 프랑스 국기가 상징하는 자유 평등 박애의 역사와 문화 전통, 현대의 모습이 어우러졌다.
경기장도 예술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비치발리볼 경기장은 에펠탑을 배경으로 관중석에 올라갈 때부터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1900년 지은 만국 박람회장 그랑팔레에서 진행된 펜싱과 태권도 경기는 한 폭의 그림을 선사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선수 입장과 높이 45m에 달하는 대형 유리 지붕 아래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현란한 움직임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프랑스 혁명의 역사가 담겨 있는 콩코르드 광장 역시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이곳에서는 BMX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등 현대적인 종목들이 펼쳐졌는데 역사적인 명소와 어울려 보는 이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거액을 들여 새로 경기장을 짓지 않고 옛 건물을 십분 활용한 전략이 크게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세계인이 찾는 파리 관광 명소를 올림픽이라는 스포츠와 접목시킨 이번 대회는 그런 측면에서 역대 가장 팬 친화적인 대회 중 하나로 기억될 전망이다.
파리올림픽은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1만500명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금메달 13개를 획득한 한국 선수단은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을 금메달 산실이자 성지로 남겼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시기 온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선수단과 전 세계 선수들은 파리의 추억을 간직한 채 4년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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