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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로또 청약’ 광풍에…경인지역 ‘분상제 아파트’도 들썩

강남 ‘로또 청약’ 광풍에…경인지역 ‘분상제 아파트’도 들썩

기사승인 2024. 08. 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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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장항 아테라'·인천 '검단 아테라 자이' 청약 흥행
고분양가 기조에 저렴한 단지로 수요 쏠려
강남 3구 분상제 단지 열풍도 영향 미쳐
"전매 제한 기간 길어 유의해야"
고양 장항 아테라 등
경기 고양시 '고양 장항 아테라' 아파트(왼쪽) 및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검단 아테라 자이' 아파트 투시도./금호건설 컨소시엄·GS건설 컨소시엄
경기 고양·파주시와 인천 등지에 들어서는 분양가 상한제(이하 분상제) 적용 아파트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공택지지구라는 입지적 장점에다 가격(분양가) 경쟁력까지 갖췄다 보니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공급된 분상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상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땅값과 건축비 등을 합산한 금액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계룡건설산업·극동건설·금성백조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기 고양 장항지구에 조성하는 '고양 장항아테라' 아파트는 지난 6일 30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9398개의 청약통장을 받으며 평균 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금호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는 '검단아테라 자이'도 같은 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00가구 모집에 5090명의 신청자를 받으며 평균 16.9대 1의 경쟁률을 썼다.

제일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짓는 '제일풍경채 운정'도 앞선 지난달 23일 1순위 청약에서 209가구 모집에 2만644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2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 모두 분상제 적용 지역에 들어선다는 점이 청약 흥행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으로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는 2701만7100원으로, 작년 동기(2258만5200원) 대비 19.63% 뛰었다.

서울 강남권 분상제 단지들이 '로또 청약' 광풍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제일 풍경채 운정'에 앞서 분양했던 단지들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모든 물량을 털어냈다"며 "서울 분상제 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 열풍이 불다 보니 수도권 '로또 단지'(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초구 '메이플자이'·'래미안 원펜타스'와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아파트는 각각 442.3대 1, 527.3대 1, 403대 1이라는 역대급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무분별한 청약은 삼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수도권 분상제 단지에 청약을 넣으려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아지는 분위기"라면서도 "분상제 적용 단지는 비(非)분상제 단지와 달리 전매 제한 및 재당첨 제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나 거주 계획 등을 신중히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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