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대응은 금메달”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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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을 5-0(30-27 30-26 30-27 30-27 30-27)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따돌렸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칼리프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힘과 기량으로 상대를 밀어 붙였다.
칼리프는 린위팅(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성별 논란을 불러온 선수다.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실격을 선언한 바 있다.
IBA는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퇴출 처분을 받은 단체로 심판 매수와 편파 판정, 재정 비리 등 숱한 문제를 일으켰다. IOC는 두 선수의 염색체가 XY인 어떤 증거도 없고 이들은 여성 선수라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스포츠에서 민감한 성벽 논란에다 올림픽에서 칼리프가 결승까지 순항하자 그를 향한 전 세계의 취재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칼리프는 4강전 후 "이번 올림픽을 위해 8년 동안 훈련했다"며 자신에게 큰 고동을 안겨주고 있는 성별 논란에 대해서는 "가장 좋은 대응은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논란과 별개로 칼리프는 모국 알제리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국민 성원을 등에 업은 칼리프의 마지막 발걸음은 이제 결승으로 향한다. 칼리프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51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