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류 시장 공략도
롯데그룹, 롯데웰푸드 지분 확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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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상사는 버터·마가린에 들어가는 유지원료와 호주·미국산 소고기 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6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까지 롯데상사 합병 관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롯데웰푸드가 오는 9월 롯데상사와 합병을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롯데상사를 흡수합병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상사와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 후 시너지는 존재한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롯데상사에서 주로 원재료를 매입한 후 제품을 만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롯데상사 매출의 35.2%(2529억원)는 롯데웰푸드와 거래에서 발생됐는데, 이 가운데 유지원유의 주요 매출처 중 한 곳이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손쉬울 전망이다. 롯데상사가 호주·미국산 소고기 등을 수입해 오는 만큼, 국내 육류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 실제 한국농촌연구원 기준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9㎏(2000년)에서 58.4㎏(2020년)로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시장 급성장 등이 겹치면서 식품업체들이 육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 대상홀딩스가 수입육류 가공·판매 자회사 혜성프로비젼의 덩치를 키우며 그룹의 본격적인 축산·유통사업 확대에 나선다. 임세령 대상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오는 9월 2일 한우 가공 및 유통업체 홍우의 지분 80%를 인수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롯데웰푸드 지분을 더욱 늘릴 수도 있다. 롯데상사의 경우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최대 주주로 지분 44.86%를 보유 중인데, 롯데그룹 관련 지분 보유율은 91.21%(자사주 포함)에 이른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올 3월 말 기준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70.15%에 이르는 만큼, 이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