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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스낵처럼…농심, 음료 브랜드 확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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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08. 07. 08:49

'백산수' 상위권 브랜드 육성 박차
신기술·라인업 강화…경쟁력 확보
2024 KPPA 평기자세미나_농심 백산수 신공장
지난 6월 12일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이도백하진 농심 백산수 신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농심이 음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강화에 나선다. 브랜드만 확실하다면 라면·스낵류처럼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농심의 라면류 시장점유율은 56.5%로 과반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라면'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앞세워 주력 제품군인기도 한 라면류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스낵류 시장도 34.6%를 차지하며 국내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32.7%) 대비 올라 앞으로도 계속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일 수 있는 배경으로 대표 브랜드의 집중 육성과 함께 차별화 된 기술력을 꼽았다.
농심 관계자는 "주력제품군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 차별적 신제품개발 능력, 품질 우위, 전국적으로 구축된 유통망, 첨단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가 우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료류 시장에서의 처지는 라면·스낵과 완전히 다르다. 수성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신규 음료 브랜드 '데이플러스'를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신동원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 차원의 외형적 확장을 주문했다. 건강기능식품, 대체육 등 제품군 확장도 신 회장의 이 같은 의지로 인한 결과다.

농심은 라면류, 스낵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음료류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를 육성키로 했다. 우선 먹는샘물 '백산수'를 상위권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백산수 생산역량을 대규모로 구축하고 가격인하 이벤트 등을 전개하는 등 마케팅 확대에 적극 나선다. 다량의 물량 공급과 소비 유도를 위한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탄산음료, 주스 등으로 확대해 조금씩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신규 제품군 진출을 비롯해 차별화된 신기술 확보, 프리미엄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 기존 제품 확장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업체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심만의 경쟁력을 보여주면 지속적인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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