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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리더십 강조 최태원… “6세대 HBM 조기 상용화”

‘AI 반도체’ 리더십 강조 최태원… “6세대 HBM 조기 상용화”

기사승인 2024. 08. 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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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캠퍼스 찾아 선점의지 재차 확인
경영진과 미래사업 강화 방안 논의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 개발 매진
"3만2000명의 끊임없는 노력 감사"
최태원 SK 회장이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못박으며 내년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조기 상용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곽노현 대표를 대동하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현장 점검한 자리에서다. 하이닉스는 소위 'AI 반도체'라 불리는 HBM 시장을 선점하며 그룹을 이끄는 핵심 중 핵심으로 올라섰다.

최 회장은 공식 스케줄을 철저히 AI에 맞추면서 기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지난 6~7월 미국 출장 역시 오픈AI에서 인텔로 이어지는 '빅테크 기업' 순방이었고 이어 진행된 대한상의 제주포럼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도 AI 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룹 내에서 AI와 관련된 계열사들은 통신사, 반도체 등의 사업에서 AI로 철저히 사업 방향을 맞추고 있다.

5일 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이 이번에 살펴본 HBM 생산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로,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고 성능의 AI 용 메모리인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HBM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3분기 양산해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6세대 HBM(HBM4)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HBM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곽노정 대표와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AI 시대 D램, 낸드 기술 및 제품 리더십과 포스트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최근의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3만2000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내년 6세대 HBM(HBM4)를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켜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오는 19~21일로 예정된 SK이천포럼에서도 AI를 우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이천포럼은 SK그룹에서 6월 경영전략회의,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3대 회의로 꼽힌다. 지난 6월 최 회장이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참여한 경영전략회의에서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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