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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조코비치,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 ‘골든 그랜드슬램’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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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8. 05. 01:19

최고령-최연소 결승 맞대결, 알카라스에 2-0 승리
Paris Olympics Tennis
노바크 조코비치가 4일(현지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노바크 조코비치(37·2위·세르비아)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는 화려했다. 최고령 금메달과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초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에 2-0(7-6 7-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는 2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긴 2시간 50분이나 걸린 대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단 한번도 상대 서브 게임을 뺏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며 "엄청난 전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 승리로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와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에 앞서 테니스 단식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 단 4명이다.
FRANCE PARIS 2024 OLYMPIC GAMES
EPA·연합뉴스
1987년생으로 37세인 조코비치는 최고령 올림픽 테니스 단식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2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당시 31세였다. 조코비치는 2008 베이징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까지 줄곧 올림픽 정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동메달 1개가 유일한 메달이었다. 금메달 갈증을 이번 대회에서 풀었다.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0-3(2-6 2-6 6-7<4-7>) 패배도 설욕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승 3패로 한발 앞섰다. 알카라스는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썼지만 조코비치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 3개 메이저 대회에 우승한 테니스 신성이다. 알카라스는 이날 조코비치가 이룬 골든 그랜드 슬램에 호주오픈과 올림픽 금메달을 남겨두고 있다.

OLYMPICS-2024-TENNIS/
왼쪽부터 카를로스 알카라스, 노바크 조코비치, 로렌초 무세티. / 로이터·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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