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인 성격 사격과 잘 맞아
한국 사격, 금 3ㆍ은 2개 등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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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사격은 일정이 다 끝나기도 전에 이미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이는 대한사격연맹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금 3개·은 2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양지인의 금메달은 화룡점정이었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끝난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총점 37점을 쏜 후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지인은 전날 완사 30발·급사 60발 점수를 합산하는 본선에서 6위(586점)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금메달을 예감했다. 9시리즈에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에게 동점(33점)을 허용하고 마지막 10시리즈에서 나란히 4점을 쏴 슛오프를 치른 끝에 4점을 쏜 양지인이 1점에 그친 예드제예스키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 10m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에 이은 사격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랭킹 2위로 결승에 오른 양지인은 대회 전 한국 사격이 예상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알려져 있다. 양지인은 지난 1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에서 이 종목 결선 세계신기록(41점)을 세웠고 5월 바쿠 월드컵 대회 1차 경기에서 다시 본인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같은 대회 2차 경기에서 대표팀 동료 김예지(32·임실군청)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두각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양지인은 사격 동작이 단순하고 간결하다. 따라서 총을 들었을 때 흔들림이 작다. 평소 낙천적이어서 사격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양지인은 인생 좌우명이 "어떻게든 되겠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일 만큼 매사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양지인을 비롯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딴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과 두 번째 금메달 주인공인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까지 2000년대생 젊은 사수들의 약진이 이번 대회 두드러졌다. 당장의 메달을 넘어 젊은 선수들의 대거 등장이 앞으로의 희망을 밝혔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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