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리네르와 대등한 경기, 막판 기습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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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 나온 한국의 최중량급 은메달이다.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이날 금메달이 기대됐지만 개최국 프랑스의 유도 영웅인 테디 리네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리네르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기습적인 허벅다리걸기로 한판승했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신성 김민종을 맞아 리네르의 노련함이 드러난 경기였다. 리네르는 세계선수권 11회 우승자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식의 마지막 주자로 리네르를 내세우기도 했다.
아쉽게 첫 올림픽 금메달은 놓쳤지만 김민종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1988년 서울 조용철, 2000년 시드니 김선영의 동메달을 뛰어넘어 한국 유도의 최중량급 최고 성적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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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보성고 3학년 때인 2018년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남달랐으며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동네 유도장을 찾아 유도에 입문한 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이미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하며 이름을 날렸다.
한국 유도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57㎏급 허미미(은메달), 남자 81㎏급 이준환(동메달), 여자 최중량급 김하윤(동메달)에 이어 김민종이 4번째 메달을 따내며 지난 도쿄 올림픽(은 1, 동 2)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현재까지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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