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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엔과 지구촌 ‘제로헝거’ 팔 걷었다… 개발도상국에 전기차 인프라 개척

현대차, 유엔과 지구촌 ‘제로헝거’ 팔 걷었다… 개발도상국에 전기차 인프라 개척

기사승인 2024.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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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 지원
아이오닉 5, WFP 사무소 업무용 차량 지원
전기차 충전·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구축
(사진3)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이 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손 잡고 지구의 '제로 헝거(아무도 굶지 않는 상태)'를 현실화 하는 데 발 벗고 나선다. 전세계 WFP 사무소에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급해 식량 구호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돕고, 차량 이동에 애로가 없게 전기차 운영 인프라까지 구축하는 식이다. 심각한 식량문제에 직면해 있는 개발도상국은 아프리카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이번 행보에 대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전기차 진출 발판을 까는 공적개발원조(ODA) 개념으로 이해 중이다.

31일 현대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WFP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날 파트너십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WFP는 개발도상국의 기아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된 식량 원조 기구로 2030년까지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아무도 굶지 않는 '제로 헝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부분 화석연료로 운영되는 유엔 업무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돕고 WFP와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의 브랜드 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WFP 전 세계 주요 사무소의 이동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 5를 제공하고 전기차 운영 인프라 구축 기금도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조성된 기금을 WFP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절감 프로그램 EEP를 수행하는 데 사용해 전기차 배치 지역의 충전과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전기차 기술에서 현대차가 갖고 있는 리더십과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아이오닉 5를 제공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해 전 세계의 식량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중요한 역할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디 매케인 사무총장도 "현대차와의 협력이 WFP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한 중요한 도약"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협력으로 WFP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개선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은 2020년에 체결된 유엔개발계획(UNDP)과의 업무 협약에 이어 유엔 기구와 진행한 두 번째 협약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UNDP와의 협약식에는 정의선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참석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UNDP와 함께 선보이는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 모색을 목표로 한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구성원 간의 협업과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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