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메달 향해 최선"
김, “애국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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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국가대표 안병훈과 김주형은 8월 1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인근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나흘간 대회 골프 남자부 열전에 돌입한다. 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각 60명씩 출전하며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여자부는 8월 7일부터 시작된다.
두 태극전사는 지난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메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안병훈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 영향으로 올림픽을 많이 보면서 자랐다"며 "골프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메달의 꿈을 키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가족으로 유명한 안병훈은 아버지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 복식 동메달을 딴 안재형, 어머니는 서울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로 탁구 여자 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던 자오즈민이다. 안병훈도 종목은 다르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다만 메달은 없었고 남자부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8년 만에 다시 서는 올림픽 무대에서 안병훈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세계랭킹 32위인 안병훈은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디 오픈 공동 13위 등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인 김주형은 다크호스다. 김주형은 "이왕이면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보다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22위로 22일 디 오픈을 마친 뒤 영국에 머물다가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김주형은 "코스는 굉장히 좋다"며 "사실 프랑스오픈 때의 경험이나 이전 대회들을 생각해보면 예상보다 많은 러프가 있을 거라고 여겼는데 현재 코스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아마 이곳에서 많은 선수들이 본인의 골프를 시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8년 만에 다시 나오게 돼 자랑스럽다"며 "한국 골프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나이로 보면 김주형의 코치가 돼도 이상하지 않다. 김주형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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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골프는 1904년 이후 정식 종목에서 빠져 있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으며 한국은 2016년 여자부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는 2016년 안병훈과 왕정훈이 출전했고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섰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