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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랜드마크 대단지, 분양시장 침체에도 속속 ‘완판’

지방 랜드마크 대단지, 분양시장 침체에도 속속 ‘완판’

기사승인 2024. 07. 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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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아너스웰가 진주', 정당계약 열흘 만에 분양 완료
2033가구 울산 '라엘에스', 미분양 10가구 미만
'영주 자이 시그니처'도 흥행
"불황에도 랜드마크 기대감 높은 단지에 수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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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너스웰가 진주' 아파트 투시도./STS개발
미분양 증가와 집값 하락 등으로 지방 청약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지역 '랜드마크' 기대감이 높은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단지 규모가 700가구 이상으로 큰 데다 지역 최고급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진다는 점에서 시장 불황에도 '완판'(100% 계약 완료) 소식을 전하는 곳이 늘고 있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 들어서는 '아너스웰가 진주' 아파트는 최근 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달 1~4일 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정당계약(최초 청약 당첨자들이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진행한 지 열흘 만에 이룬 성과다. 이 단지는 지난달 10일 840가구(특별공급 포함)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 결과 1만1920명의 신청자를 끌어모았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5억900만~5억6600만원 수준으로 2018년 입주한 인근 '센트럴 웰가'의 같은 평형 시세(5억~5억3500만원)와 비교해 저렴하진 않다"면서도 "단지와 함께 스타필드 빌리지, CGV 등을 갖춘 대형 터미널 복합쇼핑몰이 조성된다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라엘에스'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초 정당계약이 시작된 후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현재 잔여 물량은 10가구가 채 안된다. 업계는 분양 흥행 배경으로 203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지고,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단지 내 차별화된 커뮤니티가 들어선다는 점을 꼽고 있다.

실제로 단지 안에는 울산에서 보기 드문 실내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게스트 하우스, 프라이빗 시네마 등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청약 당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5월 69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1~2순위 청약에 5894명이 몰렸다.

경북 영주시 브랜드 단지도 완판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망동 일원에 최고 27층, 76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영주 자이 시그니처'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736가구를 공급한 결과 1969건의 청약을 접수받았으나 완판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후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분양가의 5% 납부 시 입주 가능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한 끝에 현재 50여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영주 자이 시그니처가 영주시에 들어서는 GS건설의 첫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지역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이 단지에는 스카이라운지, 어린이놀이터,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 등을 갖춘 지방 브랜드 대단지는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이들 분양 단지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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