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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점유율 공략” 하나카드, 3분기 중 ‘토스뱅크 카드’ 출시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공략” 하나카드, 3분기 중 ‘토스뱅크 카드’ 출시한다

기사승인 2024. 07. 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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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는 9월께 토스뱅크와 손잡고 전용 카드 상품을, 오는 10월엔 '새마을금고(엠지플러스)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MZ세대와 새마을금고의 시니어 세대를 아울러 다양한 고객을 유치해 국내 결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취임 첫 해 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 흥행에 힘입어 해외 시장점유율 1위 수성한 성과를 냈다. 문제는 국내 시장점유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하나카드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위에서 머물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 하반기 중 토스뱅크와 새마을금고 전용 신용카드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엠지플러스(MG+)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토스뱅크와의 PLCC 카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토스뱅크 PLCC 카드의 경우 올 3분기 중 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하나카드가 이례적으로 타 금융권과 맞손을 잡은 건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새마을금고는 중장년층 고객이, 토스뱅크는 젊은 2030세대가 즐겨 찾는 금융사로 꼽힌다. PLCC 카드 상품을 출시할 경우 고객 모집 비용 없이도 다양한 세대에 걸쳐 충성고객군을 끌어안을 수 있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하나카드의 국내 시장점유율 추이다. 지난 5월 기준 하나카드의 국내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은 7%다. 작년 5월(8.4%) 대비 1.4%포인트 가량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수치로, 주요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7위에 머물고 있다. 흥행 상품 트래블로그에 힘입어 우상향하고 있는 해외 시장점유율 성과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해외 시장점유율은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다.

다만,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업계에 PLCC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최근 카카오뱅크와 PLCC 파트너십을 맺었고 KB국민카드도 쿠팡과 협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이었던 해외 결제 시장과는 달리, 국내 시장은 이미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체크카드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졌던 것처럼 국내 PLCC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얼마나 경쟁력 있는 카드 혜택이 담길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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