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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10조 육박…하반기 호조 이어갈 듯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10조 육박…하반기 호조 이어갈 듯

기사승인 2024. 07. 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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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건설경기 부진에도 선전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순
대우·현대ENG·DL이앤씨 수주 '0건'
한남4·5구역 재개발, 압구정3구역 재건축 등 '대어' 예고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전원준 기자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10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렸다. 원자잿값·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사업지들이 있어 정비사업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9조8260억원이다. 작년 동기(8조1624억원) 대비 약 20% 늘었다.

포스코이앤씨가 3조5525억원을 수주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작년 동기(2조3144억원) 대비 약 54% 증가했다. 사업별로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 △서울 노량진 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경기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군포시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영등포구 문래 대원아파트(1277억원) 등을 따낸 성과다.

2위는 현대건설로, 1년 전(1조5803억원)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3조3059억원을 따냈다. 성남시 중2구역 재개발 사업(6782억원)을 시작으로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7057억원)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1억원) 등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3위는 롯데건설이다.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4352억원)과 서초구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2597억원), 강동구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 사업(2429억원) 시공자로 각각 선정되며 937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728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어 SK에코플랜트(8998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7432억원), GS건설(3868억원)이 4~6위를 차지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이 1년새 약 20% 증가한 것을 두고 선전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건설경기 침체가 가팔라지면서 시공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호반건설 등 4개사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형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대형 정비사업지들이 적지 않아서다. 사업지별로 살펴보면 △남영2구역 재개발(7000억원) △한남4구역(1조5000억원 추산) 및 5구역 재개발(1조7583억원) △압구정 3구역 재건축(6조원 추산)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미정) △신반포아파트 2차 재건축(미정) 등이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매우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 일감 확보 차원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 '알짜 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몰려 있어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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