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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대변·쓰레기테러… ‘어글리 싼커’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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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 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6. 27. 17:48

"도넘은 추태… 韓관광지 이미지 훼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한 뒤 난장판이 된 제주도의 한 편의점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쌓아둔 채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
/제공=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한 싼커(散客·개별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 같은 행동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국내 유명 관광지 곳곳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봤다는 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직원 A씨가 중국인 비하 단어인 '짱X'를 사용하며 중국인 여행자들이 휩쓸고 간 편의점 모습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엔 편의점 테이블에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병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특히 아이스크림 냉동고 위에도 먹고 남은 컵라면이 놓여 있었고, 외부에서 사 온 것으로 보이는 음료도 버리고 갔다.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대변을 보는 모습도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 누리꾼이 찍어 공개한 영상에는 한 길거리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고 있었고, 그 옆에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은 당연하다는 듯 지켜보며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단독 빌라를 빌린 중국인 부부의 만행이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부부는 25일 동안 숙소를 예약한다며 숙박비를 전액 지불했지만 이후 서울 중심가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예약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집주인이 거절하자 부부는 보복으로 집 안의 모든 수도꼭지와 조명, 전기제품, 가스 등을 켜뒀다. 이들이 숙박기간 사용한 수돗물은 120t이 넘었다.

이뿐만 아니라 기초질서 위반 사례에 있어서도 중국인들의 적발 수는 적지 않다. 제주에서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거나 적신호에 횡단보도를 보행하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찜질방에서 소란스럽게 떠들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금연구역인 수목원에서 일부 관광객이 담배를 피운다거나, 금지구역에 출입하는 등의 목격담을 볼 수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와서 쓰레기 무단 투기는 물론 소란행위, 성추행, 대변을 보는 등의 각종 추태를 부리면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들의 이미지마저 훼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각 지자체에서 '관광 매너 가이드북'을 제작해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전 배포한다면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동안 문제가 됐던 중국인들의 비매너 사례들을 모아 중국어 버전으로 영상을 제작해 관광 전 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설소영 기자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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