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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31조4513억원…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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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06. 27. 12:37

의약품 생산 5.8% 증가한 30조 6303억원, 30조원 첫 돌파
바이오시밀러 해외 점유율 확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 첫 2조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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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 (29조 8595억원) 대비 5.3% 증가하며 최초 통계 집계가 있었던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1조 451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입·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23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생산실적(30조 6303억원)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국내 의약품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수입 점유율 하락 △원료의약품·일반의약품 생산실적 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의약품 생산 상위권에서 백신 이탈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고른 성장, 바이오시밀러 강세 △방역물품 외 의약외품 생산실적 7.1%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2023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28조 9503억원) 대비 5.8% 증가한 30조 6303억원으로, 1998년 이후 관련 통계 집계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3년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7%, 전체 제조업 분야 대비 5.64%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2%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 3.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2023년 의약품 수입실적은 전년(11조 3653억원) 대비 5.8% 감소한 10조 7061억원이었으며, 수입점유율은 의약품 생산의 높은 성장 대비 수입의 감소에 따라 전년(38.1%) 대비 10.8% 감소한 34.0%로 낮아졌다.

반면 2023년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10조 4,561억원) 대비 5.5% 감소한 9조 8851억원이었으나, 다만 수입실적이 수출실적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져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 대비 882억원 줄었다.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밑바탕이 되고 있으나, 2023년에는 원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성장세가 높아져서 그 비중이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 76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 3792억원) 대비 11.5% 상승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원료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11.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 84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 5848억원) 대비 7.3% 상승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전년(14.0%)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 증대에 따른 대응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2023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5조 1663억원) 대비 8.1% 감소한 4조 7503억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식약처는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바탕으로 국제 규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K-의약품등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생산·수출 규제 지원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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