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 윤이나 주목
LPGA 진출 임진희, 국내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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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2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윤이나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2022년 신인이던 윤이나는 이 대회 준우승을 통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윤이나는 당시 임진희와 우승 경쟁을 벌여 2위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화끈한 장타력을 제대로 발휘해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2년 전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윤이나가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526야드 오르막인 18번 홀은 실제로 거의 600야드에 가까웠다. 이 홀에서 여자 선수가 투온에 성공한 것은 윤이나가 처음이었다.
당시 좋은 기억과 함께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골프코스에서 지난주 4차 연장 끝에 준우승한 아픔을 바로 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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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치힐 골프클럽은 산악 코스로 역대 장타자가 많이 우승했다. 2016년 이소영, 2017년과 2019년 최혜진, 2018년 박채윤, 2020년 김시원(개명 전 김민선5), 2022년 임진희, 작년 고지우 등은 투어에서 장타자들로 분류된다. 정확도가 높은 장타를 때리면 아주 유리해지는 코스로 윤이나 역시 장타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럽다.
러프가 짧아진 점도 윤이나처럼 공격적으로 임하는 선수들에게 반가운 요소라는 분석이다. 장타자들은 부담 없이 더욱 호쾌한 티샷을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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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윤이나를 4차 연장 끝에 따돌리고 시즌 2승을 올린 박현경, KLPGA 통산 20승을 앞둔 박민지, 시즌 3승의 이예원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현경은 "정확도가 필요한 산악형 코스를 좋아한다"며 "정확도를 살려서 지금의 좋은 샷 감으로 경기하면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2015년 대회 창설 뒤 아무도 못한 첫 타이틀 방어를 외치고 있다. 고지우는 "욕심을 부리면 화가 될 수도 있지만 버치힐에서 다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