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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으면 어때”…분양가 상승에 소형 아파트 인기 ‘쑥’

“작으면 어때”…분양가 상승에 소형 아파트 인기 ‘쑥’

기사승인 2024. 06.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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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49㎡로만 구성…'e편한세상 시티 원당', 청약 흥행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59㎡만 모집 가구 채워
"큰 평수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청약 수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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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약시장에서 전용면적 60㎡형 이하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에서 아파트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모습./연합뉴스
요즘 청약시장에서 전용면적 60㎡형 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단지의 경우 분양이 조기에 마감되는가 하면, 청약 미달이 발생한 단지라도 이 평형대만큼은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치솟는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큰 평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티 원당' 아파트는 지난 17~19일 진행한 청약에서 56가구 모집에 580명이 몰려 평균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모두 소형 평수인 전용면적 49㎡형으로 꾸려졌다. 총 5개 타입으로 나눠 분양이 진행됐으며, 전 타입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조기에 마감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가 3억2500만~3억7700만원으로 오는 8월 입주하는 인근 '원당역롯데캐슬스카이엘'의 같은 평형 분양권 시세(5억9000만~6억2000만원)보다 저렴한데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도 매우 가깝다 보니 금세 청약이 마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경기 군포시 신축 단지의 소형 아파트에도 수요가 집중됐다.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은 906가구를 분양한 결과 546건을 접수받으며 0.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0개 타입 중 8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반대로 전용 59㎡형은 전체 3개 타입 중 두 타입에서 모집 가구를 채웠다. 이 아파트에서 청약 마감한 주택형이 모두 해당 평형에서 나온 것이다. 전용 59㎡C 타입에서 유일하게 미달이 발생했지만, 그 수는 3가구에 불과했다.

부산 신축 아파트에서도 소형 평형대는 강세를 보였다. 부산 동구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는 이달 10~12일 336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341건의 청약통장을 접수받았다. 전체 6개 타입 중 4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지만, 전용 59·84㎡형은 정해진 물량을 모두 모집했다. 11가구를 모집한 전용 59㎡형은 총 66건의 청약 접수를 받았다.

업계는 청약시장에서 소형 평형대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합리적 분양가를 청약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시장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올해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중소형(전용 60~85㎡ 미만)과 대형(전용 85㎡ 초과) 평형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 경쟁률은 11.21대 1로 중소형(4.45대 1), 대형 경쟁률(5.29대 1)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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