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시스템 지적에 유감
|
경기단체연합회 82개 회원종목단체는 유 장관이 나흘 전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각 종목 단체가 스스로 중장기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고 예산 지원 체계도 확실히 개편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실상 예산 지원을 통한 종목 단체 통제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 및 지도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파리하계올림픽대회를 한 달 여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종목단체와 대한체육회를 분열 이간하려는 의도를 가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회원종목단체들과 대한체육회 고유의 업무를 고의로 위반하는 처사임과 동시에 이는 곧 체육계 전체의 자율성·자주성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의 언급은 대한체육회가 가맹 종목 단체와 생활체육종목단체 등의 사업과 활동에 지도와 지원을 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의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철폐 정관 개정 요청과 문체부의 승인 거부, 스포츠 컨트롤 타워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찬반 논란 등 올림픽 후 폭발력 있는 사안을 두고 양측은 다시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