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구광모, LG의 미래 찾아 북미行…“도전과 도약의 빅스텝 만들자”

구광모, LG의 미래 찾아 북미行…“도전과 도약의 빅스텝 만들자”

기사승인 2024. 06. 23. 16: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7일부터 나흘간 북미 ‘전자·배터리 현장’ 찾아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만나 AI 생태계 점검
구광모 메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있다./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북미 현지 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LG의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가전·배터리와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사업현장을 확인한 구 회장은 "자신감을 갖고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자"며 LG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강조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의 미국 출장 기간 동안 직원들을 총 6번 만나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지속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취임 이듬해인 2019년부터 매년 북미 시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해왔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찾아 반도체 설계와 로봇 등 AI 밸류체인 전반을 살피며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짐 켈러 CEO와 만나 'AI' 전략 모색
지난 20일 구 회장은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반도체의 트렌드와 텐스토렌트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확산에 따른 밸류체인 전반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으며, IP 라이센싱(특허 기술 대여)과 고객 맞춤형 칩렛(Chiplet·하나의 칩에 여러 개의 칩을 집적하는 기술) 설계가 주요 사업 모델이다.

구 회장은 피규어 AI 방문에서는 브렛 애드콕 창업자 겸 CEO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또 올해 3월 공개돼 화제가 된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원'이 구동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피규어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 오픈AI(Open AI), 엔비디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투자해 주목받고 있다.

구 회장의 이번 일정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소 본인의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북미 방문에서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핀 바 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지금까지의 투자·사업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가 2018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발로 누비며 '미래 먹거리' 개척
구 회장은 인월드AI, 에코 헬스,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을 직접 살펴보며 LG의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찾아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모델을 만들고 직접 사업화를 추진하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를 격려하고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돼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구 회장은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정규황 북미지역대표(부사장) 등과 함께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찾아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 통상 정책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방문해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시장·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