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도 27일 무기한 휴진 두고 내부 이견
22일 범의료계 협의체서 휴진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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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다음 주 휴진을 이어갈지 논의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강남센터는 지난 17일부터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완전히 취소해야 한다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총회에서는 무기한 휴진 연장에 대해 찬반 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투표를 통해 휴진 기간과 투쟁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투표 결과는 21일에서 22일 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것에도 이견이 나온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무기한 휴진 실현 가능성과 그 내용의 적절성에 관한 찬반은 별론으로 하고, 의사결정 회무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매번 이런 식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회무는 의협 단일대오를 무너뜨린다"고 했다.
의협 주도로 이날 출범한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올특위는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임정혁 대전시 의사회장, 대전협 대표 등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휴진을 또 진행할 지 여부는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며 회원들이 원치 않는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전협에는 전날 연석회의 후 다각적 방법으로 연락했다. 아직 답은 오지 않았지만 심사숙고해서 답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박단 대전협 회장은 개인 SNS에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대해 들은 바 없다. 현재 상황에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