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이온 이동의 무작위성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노미터(nm)에서 발생하는 변전효과(Flexoelectric Effect)에 주목했다. 변전효과는 외부의 힘으로 재료의 격자 구조가 휠 때 내부에 분극과 전기장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보다 물질의 변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지지구조를 갖는 상태인 이종 접합에 원자힘 현미경 탐침으로 수직 방향의 힘을 가했다. 그 결과, 특정 영역에서만 선택적으로 성장한 전도성 필라멘트 관측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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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교수는 "기존 강이온성 물질이 가진 확률론적 한계점을 뛰어넘으며 변전효과 기반의 이온 이동을 물질의 구조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연구"라며 "향후 차세대 반도체 소자 연구에서 이온을 정확하게 공간적으로 제어하여 반도체 소자 성능 및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지난 18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