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대사원 기온 51.8℃…온열 질환 2000명 이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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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메카 인근 알무아셈에 있는 병원 영안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번 순례에서 최소 55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복수의 아랍 외교관이 밝혔다.
집계된 사망자에는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사인은 대부분은 온열 질환이다.
이번 성지순례 시기는 여름인데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폭염이 더해지면서 순례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는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인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이 5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길에 쓰러져 있는 순례자들이 목격됐으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머리에 물을 들이붓는 이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음료와 초콜릿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는 약 180만명으로 그 중 약 160만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며 지난 16일까지 온열 질환을 앓는 순례객 2000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엿새간 진행되는 하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며 그 기간은 이슬람력으로 매년 12월 7~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