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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0조 해상풍력발전 시장 잡아라”…달려드는 조선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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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6. 12. 18:21

전 세계 탈탄소 기조 속 민간투자 확대
조선 3사, 해상풍력 시장 개척·협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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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풍력 발전./전남도
해상풍력 사업이 조선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바다 위 구조물을 고정시키는 해양플랜트 경쟁력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을 해상풍력 사업으로 이끌고 있다. 정부 주도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이며, 현재 국내는 124.5MW의 해상풍력이 상업 운전 중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새로운 해상풍력 설비설치 용량은 오는 2026년 30GW, 2030년 50GW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2년 63.3GW에서 2032년 477GW까지 늘어날 것이며, 향후 10년 동안 380GW 이상 신규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 세계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GW의 해상풍력 발전 시설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 서남권, 영광 등 3곳에 불과하며 모두 합친 누적 설비용량은 124.5㎿에 그친다.

한화오션은 대형 해상풍력설치선(WTIV) 건조와 함께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풍력사업 개발은 물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주사인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수하기로 발표하며 관련 사업 경쟁력 및 효율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지속적인 개발 확대로 WTIV 신조 발주는 증가할 것이며, 원가 상승 등으로 단기 위축된 해상풍력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손잡고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해상풍력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제작 공급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모색중이며, 부유식 구조물 설계 및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해상 풍력 발전설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정준환 KDB미래전략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질서 대응을 위해 해상풍력 발전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며 미국, 대만 등 후발국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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