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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의대 총 4610명 선발 …전년 대비 1497명 증원

내년도 의대 총 4610명 선발 …전년 대비 1497명 증원

기사승인 2024. 05. 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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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전원 포함해 총 4695명…3명 중 2명 '수시모집'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1913명, 888명 급증
'지방유학', 'N수생' 증가 등 수능 최저등급 완화 '관심'
교육부 "최저등급 기준 일시 완화 바람직하지 않아"
의대확정
교육부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국 의과대학들이 총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따라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났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교(차의과대)의 증원(43명)까지 포함하면 총 1540명의 증원돼 총 4695명이 모집된다. 특히 지역인재 선발 확대 방침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에서 1913명을 모집한다. 이는 전년도 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총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내년도 의대 입학 전형에서 수시모집으로 3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을 뽑는다.

수도권 대학은 1326명(28.8%), 비수도권은 3284명(71.2%) 모집한다.

정부의 증원 정책에 따라 39개 학부 기준으로 정원 내 선발은 4485명(97.3%)이다. 4487명을 모집해야 하지만, 이전에 서울대와 중앙대가 각 1명씩 동점자를 초과 모집해 올해 모집인원을 2명 감소했다. 정원외 선발은 125명(2.7%)으로 △농어촌학생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외국인 29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1577명(34.2%)으로 가장 많다. △수능위주전형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 1334명(28.9%) △논술전형 178명(3.9%)을 선발한다. 늘어난 모집인원(1497명) 가운데서는 절반에 가까운 42.6%(637명)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 30.7%(459명), 수능위주전형 22.1%(331명)를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 늘어남에 따라 각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에 관심이 쏠린다.

◇ 지역인재전형 비율 60% 육박…총 1913명 선발, 전남대 78.8% 최고
특히 지역인재 선발 확대 기조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1913명으로 전년도 보다 888명 늘어난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59.7%로 이들 의대 대부분이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채울 예정이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있는 대학은 전국에 모두 26곳인데, 이들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전년 50.0%로 올해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지역인재전형비율이 가장 높은 의대는 전남대로 78.8%를 나타내 80%를 육박했다. 경상국립대도 72.5%, 부산대가 69.3%로 그 뒤를 이었다.

수시모집으로 1549명(81.0%), 정시모집으로 364명(19.0%)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로 학생부교과전형이 1078명(56.4%)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 449명(23.5%), 수능위주전형 364명(19.0%)순으로 모집한다.

통상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은 고3 재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통하기 때문에 비수도권 고3들에겐 의대 문턱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들이 비수도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하는 '지방 유학'이 늘어나고, 'N수생' 증가로 수능 난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학원가에는 이미 '의대 열풍'이 불고 있고, 학원들은 의대 지망 수강생의 증가에 대비해 의대반과 전담 강사를 늘리고 있다.

다만 수시로 지역인재전형을 모집하는 대부분의 의대가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실제 지역 학생들의 합격률은 낮아질 수 있다. 가장 기준이 높은 대학은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은 이에 대해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채우기 위해 대학들이 다양한 전형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저등급 기준을 일시에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소희 인재선발제도과장은 "올해 의대 증원이 지방 중심으로 이뤄졌고, 지역인재전형 중심으로 하다보니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늘어났다"며 "수시 (수능) 최저가 (학생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교는 기준을 낮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인재전형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지역인재전형 비율(단위:명). ※ 지방대육성법 제15조 제2항에 따라, 지방대학의 장은 의과대학 입학자 중 해당 지역 재학·거주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의 수가 학생 입학 전체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이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입학하지 않은 학생도 포함됨/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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