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호전 기미도 미미
스타벅스나 샤넬 대신 금 구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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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감 경기는 상당히 다르다. 전체 경제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흔들거리는 기미를 보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허리핑(何立峰) 부총리가 최근 강조했듯 지방 부채와 금융권 위기 역시 간단치 않다고 해야 한다. 이 와중에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인구 문제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조짐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통계 방식을 바꿔도 여전히 15% 전후를 기록하는 청년 실업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산층까지도 "먹고 사는 문제는 어렵지 않다. 가난해질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돈은 어디로 갔는가?"라면서 소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푸념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급기야 이들이 최근 극단적인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게 바로 과거와는 달리 명품 소비는 줄이면서 금 구매에 열릴 어올리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주변의 친지들은 이제 커피를 마시러 스타벅스에 가지 않는다. 중국 커피도 나름 마실 만하다. 명품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대신 그 돈으로 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전하는 것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이 금 구매에 올인한다는 사실은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금이 전년에 비해 10%나 늘어난 630톤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는 700톤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경기 침체가 지속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1000톤 가까이 판매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 부진 때문이기는 하나 바야흐로 중국이 금 구입 분야에서도 미국과 비견될 만한 G1이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