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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첫 시험대

오동운 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첫 시험대

기사승인 2024. 05.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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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수장 공백' 사태 끝내고 취임
판사출신으로 실무 경험 부족 우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1일 취임했다. 넉 달에 걸친 '수장 공백' 사태를 끝낸 공수처가 고질적인 수사력 부족 논란을 딛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신임 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에 따라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1월 20일 초대 공수처장이었던 김진욱 전 처장이 퇴임한 지 122일 만이다. 오 처장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한 후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다.

오 처장이 취임하면서 공수처 운영 및 진행 중인 수사도 차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현재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을 비롯해 감사원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의 수사 무마 청탁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 수사 상당수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지에 대한 법조계 의견은 나뉜다. 특히 오 처장이 전임인 김 처장과 마찬가지로 판사 출신인 만큼 수사 실무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오 처장은 취임 이후 자신과 호흡을 맞출 공수처 차장 임명부터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오 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가 처한 상황에 대해 "상당히 좋은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지만) 엔진 오일이 없는 정도"라며 "탁월한 수사력을 가진 차장을 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오 처장이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어떻게 매듭지을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 처장은 청문회 당시 "외부 압력을 막아 공수처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원론적으로는 윤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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