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전문성 가진 한국과의 우주망원경 개발 협력, 강력한 결과 창출"
"우주항공청, 실수를 학습과정으로 만들어야"
조현동 "우주항공청 발전에 나사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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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위니에브스키 스피어X 프로젝트 부책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의 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기념해 열린 한·미 우주 협력 세미나에서 한국천문연구원(KASI)이 스피어X 프로젝트에 국제 협력 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각 기관이 모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니에브스키 부책임자은 "각 팀이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천체 물리학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이 많은 전문 지식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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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클램핀 나사 천체 물리학 부문장은 오는 27일 설립되는 KASA와 관련, "나사에서 우리가 하려고 노력하는 것 중 하나가 임무를 수행하면서 교훈을 얻는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이 임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데, 우리도 종종 실수하지만, 이를 일종의 학습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사가 1986년 7명의 승무원 전원이 숨진 챌린저호 폭발 사고와 같은 충격적인 실패를 경험하면서 우주 탐사를 진행해 왔다며 후발 주자인 한국이 KASA 설립을 계기로 향후 예상되는 실패를 복기하고, 교훈을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조언으로 평가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클램핀 부문장과 위니에브스키 부책임자, 그리고 KASI 양유진 광학전문본부장·정웅섭 그룹장이 각각 스피어X 프로젝트 개발 과정과 현 상황, 그리고 향후 전망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는 샌드라 코넬리 과학임무 담당 부청장보 등 나사 연구사 20여명과 KASI 연구원, 그리고 조현동 대사 등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했다.
조현동 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 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우주경제 시대 개막을 목적으로 출범하는 KASA의 발전을 위해 나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한다며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 인근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한·미 간 우주협력 기반을 다진 것을 거론하고, 한·미 두 기관 간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