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포함 주주환원 강화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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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경기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시 부양책으로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3019.47에서 이달 10일 3154.55로 4.47%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같은 기간 13.40% 오른 18963.68을 기록했다. 닛케이평균주가(-3.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5%), 코스피(1.71%)보다 높은 상승세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3분기 미국과의 무역 분쟁, 경제 둔화 우려에 2800~2900대 박스권을 맴돌았다. 이후 올해 1월 중순 증시안정기금 투입 등 적극적인 부양책에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증권당국의 시장 개입에 더불어 지난달 12일에는 3번째 신국9조가 나오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신국9조는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배당에 소홀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페널티가 있어 우리나라 밸류업 프로그램과 달리 주주환원 정책에 강제성이 존재한다.
중국 증시가 활성화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중국 주식을 719억위안(13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국내 투자자들도 9일 기준 중국 본토 주식 13억9772만6940달러(약 1조9134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대비 55만5930달러(약 7억 6106만원) 늘어났다.
중국 항셍 테크 지수나 항셍 차이나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상승하며, 자금이 몰리는 중이다. 최근 한 달 사이 14.76%의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는 최근 일주일 사이 1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 침체, 가계 채무 상환 부담 등의 구조적 경기 둔화가 남아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국9조만으로 증시가 지속 상승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정책은 증시의 하단을 견고히 하는 안전판 역할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