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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정찬민 vs ‘정교함’ 캐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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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5. 01. 13:46

2일부터 GS칼텍스 매경오픈 개막
300야드 장타자 정찬민 타이틀 방어전
캐틀린 등 아시안투어 선수들 경쟁
KPGA
정찬민이 까다로운 지점에서 샷을 하고 있다. /KPGA
KPGA
정찬민이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KPGA
고군택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고군택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지난해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13.04야드를 기록했던 국내 대표 장타자 정찬민(25)이 타이틀 방어전에서 정교한 쇼트게임 고수들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정찬민은 2일부터 나흘간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1·2라운드 조 편성에서 장타자 정찬민은 공교롭게 정교함을 주무기로 하는 존 캐틀린(34·미국), 고군택(25)과 같은 조에 속했다.

188cm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정찬민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두 선수와 경쟁에서 우위를 잡아야 한다. KPGA 투어 통산 2승의 정찬민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 샷이 일품이다. 올해도 비거리 305.7야드로 장타력은 변함없다. 문제는 정확도다. 샷 정확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어서 올해 고전하고 있다. 정찬민은 시즌 초 출전한 아시아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에서 반등을 노린다. 정찬민이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데는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도 잘 따라줬기 때문이다. 특히 남서울CC은 그린이 매우 빨라 유리알 그린으로 선수들에게 악명 높다. 심지어 올해 그린은 최소 3.4m부터 최대 3.8m까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또 코스 내 벙커와 나무가 많아 난이도가 매우 높은 코스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찬민이 대회 2연패를 위해서는 힘과 정교함을 겸비한 티샷이 필요하다.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캐틀린은 정찬민의 스타일과 대비된다. 아시안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각각 6승과 3승을 거둔 강자 캐틀린은 퍼트가 강점이다. 올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6.92개를 앞세워 사우디 오픈과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셋째 날 작성한 꿈의 59타도 그린 위에서 신들린 퍼팅 플레이가 주효했다. 캐틀린은 올 시즌 아시안투어 3승을 거두기 위해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찬민과 동갑내기 라이벌인 고군택도 정교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고군택은 페어웨이 안착률 1위(70.53%) 및 그린 적중률은 77.78%(31위)을 마크하고 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1.75개로 상위권(공동 15위)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군택은 지난 21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고된 올해 매경오픈은 아시안프로투어에서 뛰는 선수 57명을 포함해 총 144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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