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장동규와 최재훈
갤러리 3000여명 현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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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개막한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임성재는 첫날 동반 라운딩을 한 윤상필 등과 공동 29위에 올랐다.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선두인 장동규와 최재훈에 5타가 뒤지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임성재는 우승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1라운드는 1언더파로 출발해 점점 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따라서 아직 완전히 시차가 풀리지 않은 가운데 1라운드 2언더파는 꽤 좋은 성적표다.
임성재는 지난해처럼 라운드를 더해갈수록 집중력을 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임성재는 파5 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임성재가 거둔 버디 5개 중 3개가 파5 홀에서 나왔다. 임성재는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저질렀지만 9번 홀(파5) 버디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컨디션이 더 살아나 12(파5)·14(파4)·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나 더 한 것이 옥에 티였다.
대회장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임성재를 보기 위해 평일임에도 첫날부터 3000여명의 골프 팬이 현장을 찾았다. 경기 후 임성재는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었다"며 "작년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잘 친다. 우승 스코어도 더 낮아질 듯하다. 우승 욕심보다는 팬들의 응원을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는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때린 장동규와 최재훈이다. 장동규는 지난 2월 딸을 얻어 아버지가 됐는데 2015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최진호도 잘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최진호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끊고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최진호는 2006년 비발디파크 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고 이후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하나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2022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뒤 다소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