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적용…직주근접 여건 장점
전문가 "상권 형성 탕정역세권 유리"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다음달 7일부터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2차'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를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70~84㎡, 총 1214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탕정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데다 천안시에서 부촌으로 꼽히는 불당동으로의 이동도 비교적 수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에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시티'(1140가구)와 연계해 2300여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 조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대우건설도 다음달 16일 인근에서 공급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아파트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 59~136㎡ 총 14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 역시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1·2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고, 작년 공급 이후 분양 계약까지 마감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1626가구)와 맞붙어 있어 약 3000가구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형성 등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유사한 입지 조건을 갖춘 브랜드 단지들이 비슷한 시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 보니 어느 단지가 더 많은 청약자를 끌어들일지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힘입어 일대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도 관전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지난 1월 64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3만3969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위치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도 1순위 청약에서 44가구 모집에 1만7929명이 접수해 40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 단지는 2009년 준공한 구축 아파트다. 분양전환 조건부 임대 물량 중 임차인이 분양전환을 포기한 물량이 나왔다. 전용 84㎡형 기준 최고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약 1억원 저렴한 2억3827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탕정지구는 삼성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직주근접 여건을 갖춘 데다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돼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이곳에서 분양을 예고한 이후 수요자들의 문의가 더욱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단지의 우세를 점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일대는 아직 개발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반면 탕정역 일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와 상권이 이미 형성돼 있어 청약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