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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최근 잇따른 북한발 사이버테러 사건 등의 공격 동향을 분석해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을 대상으로 초동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단일 시도청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기반시설 대상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가정해 진행한다. 서울권과 경기·강원, 충청도, 영남, 호남 등 총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대응 역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동향을 분석한 내용을 훈련 시나리오로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 해킹조직은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를 포함해 방산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분야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북한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사실을 포착하고 관련 업계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A사와 B사는 각각 형상관리서버와 보안정책서버를 공격당해 제품 설계도면과 설비 현장 사진 등을 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국정원을 비롯해 경찰청,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은 이 같은 북한발 사이버테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피해 업체들에 대해 보안대책 수립을 지원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자체 보안점검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권역별 초동대응 모의훈련은 최근 발생한 공격 성향을 분석해 매년 진행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시도청은 포상할 예정인 반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곳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