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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 등장…경기 안성 재지정

수도권 7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 등장…경기 안성 재지정

기사승인 2024. 04. 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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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대구 남구 등 9곳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안성,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의 21% 차지
"유일하게 철도교통 없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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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수도권에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미분양 물량이 1600건을 넘어선 경기 안성시가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된 것이다. 그만큼 안성지역 분양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는 뜻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및 착공 호재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100% 분양 계약)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 수원·파주시 등지와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경기 안성시 △대구 남구 △울산 울주군 △강원 강릉시 △충북 음성군 △전북 군산시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관리지역 적용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다.

수도권에서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정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안성은 지난해 7∼9월 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 해제된 바 있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곳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아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미분양관리지역이 되면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절차가 어려워진다. 미분양 물량이 적체됐기 때문에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다.

안성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5월 1679가구에서 올해 1월 459가구까지 줄었지만 최근 다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미분양 규모는 1689가구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8095가구)의 21%를 차지한다.

올해 1월 청약 접수를 받은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는 468가구를 모집했으나 14가구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청약 신청을 받은 안성시 당왕지구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도 970가구 모집에 58가구만 청약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성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교통이 없는 지역"이라며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도 철도 기본계획'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연장 연구용역을 추가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게 대체적인 시각"이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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